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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봉이매방평전 출판기념회

  • 관리자
  • 2016-01-13 06:15:33
  • 조회 : 2,235

한국춤의 巨木 이매방 평전 


"하늘이 내린 춤꾼"이라 평하며 인간적인 약점도 냉정히 짚어

 
한국 춤의 거목 이매방(李梅芳·1927~2015)의 인생을 기록한 '하늘이 내린 춤꾼 이매방 평전'(새문사)이 새로 출간됐다.

'미화하지 말라'는 이매방의 부탁대로, 이 책은 이매방의 인간적인 약점에 대해서도 냉정하게 짚었다. 이매방은 인터뷰를 하다가도 늘 옆길로 새며 다른 사람을 욕했는데, 자기 뜻을 거스른 한 제자에 대해선 코를 베어버리겠다며 면도칼을 들고 달려들었다는 것이다. 이매방이 지독할 만큼 자신과 춤밖에는 모르던 사람이고,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뒤에는 춤이 예전만큼 자유 발랄하지 않고 고착화하는 경향을 보였다는 분석도 있다. 초고를 본 이매방의 딸이 전화해 울먹이며 항의할 정도로 '냉정한 서술'의 강도는 셌다.

그러나 그런 것들은 결국 이매방이라는 전무후무한 무용가의 인간적인 면모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요소였다. "배워서 아는 게 아니라 태어나면서부터 춤을 알았던 생득적(生得的)인 춤꾼이었습니다." 몸 자체가 성(性)을 초월했기에 춤에 남성성과 여성성이 함께 깃들어 극한의 아름다움을 냈다는 것이다. "그의 승무와 살풀이에는 춘하추동과 흥망성쇠의 거대 서사가 깃들어 있고, 삶과 죽음 사이의 거리가 없었습니다."

평전의 마지막 대목에선 별세 직전 이매방의 모습을 처음으로 세상에 알렸다. 작년 6월, 병이 깊어 몸을 가눌 수 없던 노인이 살풀이 수건을 쥐더니 갑자기 허리를 펴고 일어 나 춤을 추는 자세를 취했다. 한 달 뒤 목포에서 '우봉 이매방 전국무용경연대회' 참석자들의 춤사위를 보곤 나지막이 속삭였다고 했다. "나도 춤추고 싶다!" 별세 2주 전이었다. 문 교수는 "그것이 찬사와 비난을 한 몸에 받아 온 인간 이매방의 전부였다"고 했다. '이매방 평전'의 출판기념회는 13일 오후 3시 한국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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